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책] 자연과학을 모르는 역사가는 왜 근대를 말할 수 없는가? 본문

제국-통치

[책] 자연과학을 모르는 역사가는 왜 근대를 말할 수 없는가?

달고양이 Friday 2014. 9. 10. 00:14

 

루카스의 일침은 한국의 사학계와 일본 식민지를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 제국의 인식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식민지 논쟁을 반복하는 한국사학계의 연구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내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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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을 알지 못하면서 근대를 말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근대는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그럼에도 역사가들은 자신들이 자연과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근대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아이러니인가?

이러한 아이러니에 대해 일침을 가한 이 책의 저자 루카스는 현대사가면서도 자연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근대가 과학적 사유의 결과물이라면, 결국 근대의 본질뿐만 아니라 근대의 소멸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학적 사유의 한계와 현대 과학이 직면한 궁극적인 한계를 통찰해야만 한다. 따라서 자연과학을 투시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역사가야말로 그 자신의 관점에서 근대를 성찰하고 그 종국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