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Genocide as Social Practice:Reorganizing Society under the Nazis and Argentina's Military Juntas 본문

제주 4.3

Genocide as Social Practice:Reorganizing Society under the Nazis and Argentina's Military Juntas

달고양이 Friday 2014. 11. 12. 10:44

 

Daniel Feierstein 저, Douglas Andrew Town 옮김, Genocide as Social Practice:Reorganizing Society under the Nazis and Argentina's Military Juntas(New Brunswick, New Jersey : Rutgers University Press 2014)

 

 

 

저자는 제노사이드를 권력의 테크놀로지의 관점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제주 4.3 도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5년전부터 그러한 생각을 하고 관련 연구들을 읽고 방법을 모색해 왔다. 지금까지 사학계가 제주 4.3을 주도하다보니, 사실의 나열 그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제주도민, 그리고 특히 유족들은 제주 4.3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상보고서는 사실의 나열로 그치고 있으며, 지금은 제주 4.3을 말할 때 인권이 강조되고 있을 뿐이다. 진실과 화해의 모델이라며 그 방법에 대한 소개를 반복하며 남아공의 진상보고서도 읽어보지 않는 국내 학계도 문제이다. 그 진상보고서가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지, 청산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남아공만 바라보고 있다. 제주 4.3 역사 청산과 화해를 말하면서 우리가 청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선 제주 4.3 연구자들은 권력을 푸코가 벗어나길 바라는 주권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연구의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이 책이 강조하는 바처럼, 권력의 테크놀로지 관점에서 제주 4.3을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권력에 대한 관점을 바꾸기 위해 내부에서 싸워할지도 모른다. 다르푸르를 번역하다 바쁘단 핑계로 잠시 접어두고 있는데, 이 참에 끝을 내야 할 것 같다. 이 책도 번역해 소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