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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계보학, 역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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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계보학, 역사

달고양이 Friday 2014. 10. 27. 11:44

 

Foucault, "Nietzsche, Genealogy, History", Hommage a Jean Hyppolite,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71) ; Rabinow(ed), The Foucault Reader(New York:Pantheon Books, 1984), 77-100.

이광래 번역, "니이체, 계보학, 역사", 이광래, 『미셸 푸코:광기의 역사에서 성의 역사까지』,(민음사, 1994), 329-259.

 

이 논문은 들뢰즈의 책( 『차이와 반복』(1968), 『의미의 논리학』(1969))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주로 니이체의 계보의 개념을 빌어 방법론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면 방법론에 관한 그의 핵심적인 논문인 이 글에서 그가 시도하는 방법론적 전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고고학에서 계보학에로의 전환이다. 그는 이 논문에서 <기원>에 대한 어떠한 관념에도 반대하는 니이체의 입장에 주목하여 계보학은 가계와 출현이라는 두 가지 과정의 문제라는 사실을 강조한다.(이광래, 『미셸 푸코-광기의 역사에서 성의 역사까지』, 민음사, 1994, p.83)

 

"계보학은 하나의 필수불가결한 제한을 이들 요소로부터 끄집어낸다. 즉 계보학은 모든 단선적인 목적성의 외부에서 사건들의 고유성을 기록해야만 하며, 계보학은 가장 가망없는 장소에서, 우리가 느끼기에 역사 없는 곳에서 - 즉, 정서, 사랑, 양심, 본능과 같은 것에서- 사건들을 찾아야 한다. 계보학은 사건들의 반복에 대해 민감해야 하는데, 이는 사건들의 점진적인 진보곡선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 사건이 상이한 역할들을 수행했던 다양한 장면들을 서로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계보학은 사건들이 부재하는 순간들, 즉 사건들이 실현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던 순간을 규정해야 한다. … 계보학은 이상적인 의미작용들 및 불분명한 목적론들의 메타역사학적 전개를 거부한다. 그것은 <기원들>에 대한 추구와 대립되는 것이다"(이광래, 330)

 

 

 

계보학, 즉 “‘유효한 Effective’ 역사학은 상수(常數)가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역사학과는 다르다.” 이러한 세계에서 “섭리라든가 궁극적인 원인이란 없으며 오직 하나의 왕국, 즉 ‘우연이라는 주사위 통을 흔드는 필연이라는 억센 손’만을 알고 있다. 우연은 제비뽑기일 뿐만 아니라 권력에의 의지를 통해 우연을 장악하려는 모든 시도 속에서 혼란을 야기시키며, 더 커다란 우연이라는 위험을 발생시킨다."

 

"니체가 『반시대적 고찰』두 번째 논문에서 서술한 역사의 세 가지 방식(기념비, 골동품, 비판적 방식)을 계보학의 용도에 맞춰 변용해서 적용한다. 그것은 “기억과의 연결이라든가 형이상학적이며 인류학적인 모델과 단절하고 反기억―역사를 전혀 다른 시간 형식으로 변형시킨 것―을 구성하는 역사학의 용도를 의미한다.”

 

“이제 우리의 희미한 개체성을 과거의 견고한 정체성들과 동일시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며, 다양한 정체성들의 풍요로운 선택을.....통하여 우리를 ‘비실재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