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헬렌 카의 관점-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이 글은 중세를 연구하는 E.H. Carr 증손녀 헬렌 Carr가 2019년 5월 8일에 the New Statesmen에 기고한 글입니다.
 

History according to EH Carr

 

좌. 증손녀 헬렌 카, 우. E.H. 카

1961년 1월과 3월 사이에 역사가이자 외교관인 에드워드 할렛 카(Edward Hallett Carr)는 일련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나중에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역사 이론 중 하나로 출판되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그의 강의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사실을 연구하기 전에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조언하면서 과거에 대한 모든 설명은 대체로 그것을 쓴 사람의 의제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기록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은… 생선 장수의 석판 위의 물고기와 같습니다. 역사가는 그것들을 수집하고 집으로 가져가 요리하고 대접합니다.”

 
어린 시절의 역사에 대한 기억과 학습은 집안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증조부 E. H Carr의 유산으로 강화되었습니다. 그는 소매에 구멍이 뚫린 옷을 항상 입고 있었고 매일 밤 밀크 푸딩을 먹었으며, 소란을 피우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존경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가 도착하기 전에 집 화초의 먼지를 털었습니다. 그는 내가 태어나기 6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에너지는 우리 가족 안에 계속 남아 있었고 역사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부모님의 거실 바닥에 가계도를 펼치고 Edward Hallett Carr라는 이름으로 다가가면서 나는 증조할아버지와 평생의 관심과 상상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역사란 무엇인가> Penguin Classic으로 출시되었으며 최초 출판 이후 25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것은 역사 연구의 핵심 텍스트로 남아 있으며, "사실"의 문제를 다룰 때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 중 일부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도발적인 질문이 지속됩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테드"로 알려진 EH Carr는 엄격한 루틴으로 일상을 보냈습니다. 그는 매일 일찍 일어나 차와 토스트를 먹은 후 하루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는 연필로 모든 것을 손으로 썼습니다. 그의 비서만이 그의 휘갈겨 쓴 글을 옮겨 적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끝없이 손으로 글씨를 썼기 때문에 마침내 그의 오른손 관절이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즉 연필이 관절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개인의 삶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는 두 번의 결혼에 실패했는데, 그 중 두 번째는 존경받는 역사가 베티 베렌스(Betty Behrens)와의 결혼이었고, 할아버지의 "교수"에 대한 기억 중 하나는 마지막에 아내와 자주 언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의 작품은 그의 첫사랑이었습니다.
 
Carr는 전통적인 기준에서 역사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지도 않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기존의 학문적 경력을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1916년 케임브리지에서 고전 학위를 받고 졸업한 후 그는 외무부에 합류했습니다. 그가 나중에 역사 연구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치 경력을 쌓는 동안 1919년에만 그는 파리 평화 회의에 참석하여 베르사유 조약의 초안을 작성하고 독일과 폴란드 사이의 새로운 국경을 결정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정보부 외무부에서 악명 높은 러시아 스파이 Guy Burgess와 함께 일했습니다. 이 시기의 기억은 아버지 서재 책장에 있습니다. 정보부를 떠나는 카에게 동료들이 “테드에게”보내는 선물로 돈키호테 Don Quixote 가죽 커버 사본을 주었는데, 서명자는 Guy Burgess였습니다.
 
1936년 그는 Aberystwyth University에서 국제정치학 교수직을 맡았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에 발표된 <20년 위기>(1939) 등 외교 정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여기서 그는 갈등을 야기할 구조적 정치경제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1941년 타임즈의 부편집장이 된 그는 처음에는 1953년 옥스퍼드의 발리올 칼리지에서, 2년 후에는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학계에 몸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982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 글을 썼습니다.
 
Carr는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외무부 서기로서 멀리서 목격한 러시아 혁명에 관심을 가졌고, 이로 인해서 역사에 매료되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저작에 나타난 사유의 씨앗은 켐브릿지 학부생때부터 생겨났습니다. 카는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헤로도토스의 설명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대한 그의 태도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 영향력 있는 교수를 회상했습니다. Carr는 이것을 "매혹적인 계시"라고 불렀고 "역사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Carr에게 Herodotus는 역사가가 종종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서 도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 대한 우리의 그림이 결함이 있는 이유는 많은 부분이 우발적으로 손실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대체로 아테네 도시의 소수 집단에 의해 형성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자유주의자였던 Carr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대공황 이후인 1931년부터 자본주의 개념과 그의 초기 성격을 형성한 정치 구조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이용할 수 있는 러시아 문헌을 읽으면서 그는 영감을 받아 14권으로 구성된 소비에트 러시아의 역사(A History of Soviet Russia)를 집필했으며, 그 첫 부분은 1950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소비에트 이데올로기에 확신을 갖고 1982년 사망하기 전에 그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공식화하라는 권고를 받았고,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3페이지 분량의 개인적인 편지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것은 이제 살아남아 가족 기록 보관소 깊숙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A History of Soviet Russia는 이용 가능한 모든 사실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집하려는 대담한 시도였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러시아 역사에 대한 인상적이고 객관적인 접근 방식을 분명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Carr가 몇 년 전 케임브리지에서 Herodotus와 함께 제기된 동일한 문제에 맞서게 된 것은 이러한 객관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그는 역사이론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A History of Soviet Russia를 쓰는 긴 과정에서 그는 접근 방식이 찢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처음에 낙관적이었습니다. "객관적 진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1950년에 그는 "객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9세기 역사가들은 객관적 역사를 믿었습니다. 그들은 1830년대 학자 레오폴트 폰 랑케(Leopold von Ranke)가 유명하게 만든 방법인 사건과 증거의 연대표를 채택했습니다. Carr는 이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 방식을 "터무니없는 오류"라고 설명하며 거부했습니다.
 
TS 엘리엇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Eliot는 또한 역사 연구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A History of Soviet Russia를 편집하면서 Carr는 그러한 시대에 대한 침투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작업임을 발견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주관적인 이해를 공식화할 수는 있지만 물론 과거를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실을 변경하거나 조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를 절실히 알고 있습니다. Carr의 생애 동안 스탈린 정권은 문서를 파괴하고 증거를 변경했으며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Carr는 <What is History>에서 그는 역사를 연구하는 모든 학생에게 분별력을 갖도록 격려합니다.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입니까? 이것은 우리가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Carr는 "사실"을 연구하는 역사가가 어떻게 "사실"을 준비하고 제시하는지 분석함으로써 심문을 시작합니다. 그는 사실을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사실이라는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그렇게 합니다. 예를 들어 "헤이스팅스 전투는 1066년에 벌어졌다"와 같은 과거의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기본적입니다. 현재의 사실은 역사가가 사실로 선택한 것입니다. “대체로 역사가는 그가 원하는 종류의 사실을 얻을 것입니다. 역사는 해석을 의미합니다.”
 
Carr는 주관적 역사 이론의 선구자가 아니었습니다. RG 콜링우드는 객관적인 과거와 그에 대한 역사가의 의견이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관점이 틀리지 않았으며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을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Carr는 이러한 접근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실을 대화로 다루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역사가와 그의 사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역사란 무엇인가? 사실을 해석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역사가가 사실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다룹니다. 역사는 "사회적 과정"이며 사회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개인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에 대한 현대적 이해를 조상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과학이나 역사, 사회에서 인간사의 진보는 일이 진행되는 방식에서 점진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데 자신을 국한시키지 않고 근본적인 일을 하는 현재의 방식과 그것이 의존하는 공언되거나 숨겨진 가정에 이성의 이름으로 도전합니다.”
 
1962년 동시대인이자 카의 반대자인 이사야 벌린은 역사란 무엇인가? New Statesman에 제기한 <역사란 무엇인가>를 검토하며 된 핵심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벌린은 개인적인 동기가 행동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이론에 문제를 제기했고 벌린은 역사가가 사용하는 방법론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객관성의 핵심 문제에 대해 카와 의견이 달랐습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역사란 무엇인가>는 우리 모두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시대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면서 역사 연구에서 주관성의 필요성을 조장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과거라는 퍼즐조직들을 맞추어 보기 전에 우리 앞에 놓인 증거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Carr는 죽기 직전에 <역사란 무엇인가> 제2판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서문만 작성되었지만 그 서문에 그는 "미래에 대한 보다 건전하고 균형 잡힌 전망을 위해 낙관적인 역사"를 찾습니다.
 
제 할아버지 존 카(John Carr)는 증증부 Carr가 "의자 주위에 쌓인 종이 더미에 심오한 생각을 기록하면서도 우리와 함께 주 거실에 앉아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쫓는 방법"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깊은 생각의 혼돈, 그의 발에 펄럭이는 종이 더미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여기고 내 상상으로나마 앉아서 그가 다음 책을 구상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나는 운이 좋게도 그가 쓴 책이 역사의 장대한 무대에서 자리를 잡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저는 카의 저서가 "세상이 앞으로 전진해 나아갈 미래를 더 연구하고 더 이해하는데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